'타율 0.299' 한화 한상훈, 생애 첫 3할이 보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09 10: 45

한화 내야수 한상훈(33)이 1군 복귀 후에도 꾸준하게 맹타를 휘두르며 생애 첫 3할 타율에 다가서고 있다. 
한상훈은 지난 2일 마산 NC전부터 1군 무대에 합류했다. 지난 6월29일 대전 넥센전에서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아 타박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33일 만이었다. 1군 복귀 후 4경기에서 한상훈은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로 활약 중이다. 
3일 마산 NC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2안타 멀티히트를 터뜨리고 있다. 어느덧 시즌 타율도 2할9푼9리까지 올랐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모두 4타석 이상 들어서야 규정타석이 될까 말까하지만, 기록상으로 생애 첫 3할 타율 달성도 더 이상 꿈만은 아니다. 한상훈은 통산 타율이 2할3푼7리이고, 커리어 최고 타율은 지난 2011년 기록한 2할6푼9리였다. 

올해 한상훈의 타격은 매우 꾸준하다. 4월 17경기에서 정확히 3할의 타율을 기록했고, 5월 22경기에서도 2할9푼으로 활약했다. 6월 18경기에서도 2할8푼6리. 월간 타율이 매달 2할8푼 이상일 정도로 꾸준히 때리고 있는 것이다. 우투수(0.315)는 물론 좌투수(0.333)에도 강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볼넷 23개와 몸에 맞는 볼 4개로 출루율도 3할9푼1리로 수준급이다. 득점권에서도 43타수 15안타로 타율 3할4푼9리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고, 부상 이후 한 달 넘게 2군에 머물러야 했다. 
한상훈이 2군에 간 것도 오랜만이었다. 2006년 이후 군입대 기간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2군에 갔다. 부상이 이유였지만 그에게 2군은 어색했다. 부상 회복 후에도 한동안 1군의 부름이 없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 나와 22타수 10안타 타율 4할5푼5리 3타점 3도루로 맹타를 터뜨리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그는 "2군에 잠깐이 아니라 오래 있었다. 한 달 정도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더욱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다"며 "2군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마음을 힐링하고 왔다. 남은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스스로를 더욱 강하게 조였다. 
최근 한화 타선은 집중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도 역경을 딛고 3할 타율 목전까지 와 있는 한상훈의 존재감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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