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가 의미있는 기록을 하나 세웠다.
배영수는 지난 8일 대구 한화전에서 6⅔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10승째이자 개인 통산 112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배영수는 김시진 롯데 감독이 삼성 시절 기록한 111승을 넘어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다. 순수하게 삼성 소속으로 100승 이상 올린 투수도 배영수와 김시진 두 명 뿐이다. 그렇다면 삼성 이외의 다른 팀들의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는 누구일까.
6년째 깜깜한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한화에서는 송진우 2군 퓨처스팀 투수코치가 기록한 210승이 최다 기록이다. 이는 한화 뿐만 아니라 한국프로야구 최다승으로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대기록이다. 한화는 송진우 외에도 정민철(161승)-한용덕(120승)-이상군(100승) 등 4명의 프랜차이즈 100승 투수들을 두고 있다.

한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팀이 KIA다. 해태 시절 포함 타이거즈 사상 최다승 투수는 이강철 넥센 수석코치로 통산 150승을 올렸다. 그 다음으로 선동렬 KIA 감독이 기록하고 있는 146승이다. 이외에도 조계현(108승)-이대진(100승) 등 타이거즈 소속으로 100승 이상 올린 투수가 4명으로 한화와 함께 최다 숫자다.
LG는 '늘 푸른 소나무' 김용수가 MBC 시절 포함 총 126승을 거둔 것이 최다 기록이다. 그 다음으로 정삼흠이 기록한 106승이 뒤를 따르고 있다. LG와 같은 잠실 라이벌 두산은 OB 시절 109승을 올린 장호연이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으로 그 외에는 역사에 비해 아직 누구도 100승 고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고독한 황태자' 윤학길 전 롯데 2군 감독이 기록한 117승이 프랜차이즈 최다승이다. 이어 NC에 몸담고 있는 손민한의 103승이 뒤따르고 있다. '롯데의 전설' 고 최동원은 통산 103승을 올렸으나 선수생활 말년 삼성에서 거둔 7승을 제외하면 순수하게 롯데 소속으로 거둔 승수는 96승으로 아쉽게 100승이 안 된다.
2000년 창단한 SK 현재 NC 소속으로 있는 이승호가 거둔 73승이 최다승이다. 김광현이 67승으로 이승호의 기록을 머지 않아 깰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창단한 넥센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31승이 최다승으로 2위도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의 19승이다. 국내 투수로는 강윤구와 이보근의 17승이 최다승이다.
한편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1982~2007년 삼미-청보-태평양-현대에서는 정민태가 거둔 124승이 최다승 기록이다. 김수경이 102승으로 뒤를 이으며 100승 투수를 2명 배출했다. 지난 1991~1999년 9시즌을 뛰고 사라진 쌍방울에서는 '어린 왕자' 김원형이 기록한 68승이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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