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주군의 태양' 귀신 전진배치, 흡인력 있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8.09 07: 20

SBS 새 수목 드라마 '주군의 태양'이 에피소드의 나열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며 평이 나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주군의 태양' 2회에서는 여학생들의 우정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이날 주중원(소지섭 분)의 쇼핑몰 안에 있는 분수대에서 심령사진이 찍히며 전개된 여학생들의 이야기는 결국 이들을 질투한 또 다른 여학생의 조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마무리됐고, 학생들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눈물로 반성했다는 이야기였다.
귀신을 보는 여자 태공실(공효진 분)은 중원의 환심을 사기 위해 심령사진 속 귀신을 찾아다녔고, 결국 사건을 해결해내며 중원과의 인연을 쌓아갔다. 공실은 중원을 만지면 무서운 귀신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 저돌적으로 접근 중. 공실은 살기 위해 막무가내로 중원에 들이대며 그의 곁을 맴돌고 있다.

이에 앞서 1회에서는 불치병을 숨기고 떠난 옛애인의 이야기를 알게 된 남자가 결혼식 당일, 파혼하는 이야기로 중원과 공실이 엮인 바 있다. 이렇듯 '주군의 태양'은 매회 다양한 귀신을 전진배치하며 나열된 에피소드를 통해 남녀 주인공의 심경 변화를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 2회에서 등장한 에피소드는 훈훈함을 남기면서도 짧은 귀신 이야기 한 편을 들은 것 정도로 가볍게 소비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거짓말로 떠나간 여자 귀신과 우정을 이야기 하는 학생 귀신의 이야기는 색다를 것도 없었던 것이 사실.
이에 현재까지 미약한 에피소드에 의존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중원과 공실의 이야기가 매력적인 캐릭터 그 자체로 인해 힘있게 구성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없이 등장하며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충격적인 비주얼을 앞세운 귀신들의 향연이 끝까지 시청자를 흡인력 있게 끌고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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