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느낌 아니까’. 배우 장혁이 500페이지나 되는 ‘킨제이 보고서’를 3번씩이나 정도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늦깎이 군인’이었던 탓이다.장혁은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데뷔 시절부터 결혼,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연예 생활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꾸준히 등장했던 것이 '킨제이 보고서'. 이 단어는 방송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할 만큼 화제가 됐다.
장혁이 뭇 남성들의 성보고서인 ‘킨제이 보고서’를 정독한 것은 남들보다 조금 늦게 간 군 복무 때였다고. 장혁은 군 복무 중 나이 어린 전우들과 함께 남성 전용 잡지를 보는 것이 자존심이 상해 '킨제이 보고서'를 읽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 3차례 이 보고서를 정독했으며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서 종종 이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해 연애 상담을 해주고 있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무릎팍도사'에 깜짝 등장한 박형식은 "무려 세 번이나 킨제이 보고서를 읽으신 분"이라며 장혁을 높이 평가했고 이어 "형님 덕분에 킨제이 보고서라는 걸 알게 됐다"며 매우 뿌듯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14세에 시작된 성에 대한 장혁의 애정은 야동 VIP 동호회를 결성, '엄마가 없는 집'을 공략해 함께 비디오를 감상하는 방식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이 부분에서 장혁은 "키가 크지 못한 이유"일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킨제이 보고서(Kinsey Reports)’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이학 박사인 알프레드 킨제이와 그 외 2인의 저작물이다. 지난 1948년에 출판된 ‘남성의 성적 행동(Sexual Behavior in the Human Male)’과 1953년에 출판된 ‘여성의 성적 행동(Sexual Behavior in the Human Female)’을 합쳐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킨제이 보고서’는 인간의 성생활을 체계적으로 접근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연구서로 조명받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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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릎팍 도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