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소지섭, 꺼지라는 이 남자가 끌린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8.09 08: 45

‘주군의 태양’의 소지섭이 본격적으로 까도남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나쁜 년”, “꺼져”라고 거침없이 마구 독설을 날리는데도 묘하게 여성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2회분에는 주중원(소지섭 분)이 자신이 가진 과거의 상처에 대해 위로하는 태공실(공효진 분)의 귓가에 “나쁜 년”이라고 예상치 못한 폭언을 속삭인 후 부드럽게 미소 짓는, 반전 면모를 선보였다.
극 중 주중원이 운영하는 쇼핑몰 킹덤의 분수가 배경이 된 심령사진이 등장하면서 방송을 통해 주중원이 어린 시절 겪었던 100억 납치 사건의 아픈 과거가 재조명됐던 상황. 이 사건 당시 사랑했던 여자 차희주(한보름 분)와 함께 납치됐다가 혼자만 살아났던 주중원은 분수 귀신의 정체가 죽은 차희주인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더해지자 예민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미 주중원 곁에 있던 차희주의 혼령을 목격했던 태공실은 주중원을 돕기 위해 진짜 분수 귀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나섰고, 어두운 밤 킹덤 곳곳을 헤매다 결국 진짜 귀신을 찾아내 사건을 해결했다.
그러나 뒤늦게 분수 귀신 소문으로 주중원의 100억 납치 사건에 대해 알게 된 태공실은 분수대 앞에서 만난 주중원에게 주중원 곁에 차희주가 있다는 사실을 말한 자신의 경솔함을 사과하며 위로했다.
그러나 차희주가 납치범이라는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주중원은 태공실의 따뜻한 위로에 순간 얼음장 같이 굳은 차가운 표정을 보였다. 잠시 침묵하던 주중원은 태공실에게 가까이 다가가 “니가 보인다는 그 거, 부를 수도 있어?”라며 “부를 수 있으면 불러 봐. 할 얘기가 있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리고 주중원은 “뭐요?”라고 묻는 태공실의 귓가에 다가가 은밀하게 “나. 쁜. 년”이라는 폭언을 내뱉은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로 이미 수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소지섭은 ‘주군의 태양’에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준 사람에게 거침없이 악담을 퍼붓는 냉철하면서도 코믹한 의외의 매력을 발산했다. 앞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까도남의 진수를 보여줬던 현빈처럼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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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군의 태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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