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다운' 직전까지 간 이재학, 긍정의 힘으로 극복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09 10: 01

“넉다운 직전까지 갔다”.
4⅔이닝 10피안타(3홈런) 9실점(8자책). 모든 수치가 너무 높았다. 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이재학(23)은 지난 7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악몽의 5회. 이재학은 5회 8안타(3홈런)를 맞고 8실점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서 이재학은 다음 등판 설욕을 준비했다. 의기소침 하지 않았다.
지난 8일 경기를 앞두고 이재학은 “정신이 너무 없었다”라고 당시 5회 상황에 대해 말했다. “7~8실점 째 되니까 무엇을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후 너무 피곤해서 잠은 잘 잤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권투 선수가 경기에서 넉다운 직전까지 몰린 상황이었다”고 했다.

평균자책점은 신경이 쓰였다. 경기 전 이재학은 91⅓이닝 동안 30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경기 후 3.56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아직도 3점대다. 이재학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평균자책점을 봤다. 얼마나 올라갔을지 궁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중에 줄 점수를 어제 다 줬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래도 이재학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경기였다. 이재학은 “앞으로 맞는 데 대한 스트레스는 덜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LG전 설욕도 준비했다. 이재학은 “LG전 공이 높게 제구 됐다”며 부진의 원인을 짚었다. 그러면서 “다음 LG전에서는 더 집중하고 연구해서 들어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재학은 5회 악몽을 긍정의 함으로 극복해내고 있었다. 이재학이 다음 등판에서 회복투를 펼쳐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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