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묵직한 할리우드의 명배우 마이클 케인과 모건 프리먼이 영화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에서 라이벌로 등장해 연기 대결을 펼친다.
영화는 3초 만에 세계 최대 은행을 통째로 털어 관객에게 나눠준 뒤 더 큰 범행을 준비하는 네 명의 마술사 '포 호스맨'과 이들을 뒤쫓는 FBI의 대결을 그리는 액션 스릴러로, 극중에서 마이클 케인은 스폰서 트레슬러 역으로, 모건 프리먼은 매직컨설턴트 태디어스 역으로 등장한다. 9일 영화 수입사 데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한 배우들과 프로듀서의 코멘트를 전했다.
영화의 프로듀서인 바비 코헨은 두 배우의 출연으로 영화가 더욱 풍성해졌다는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태디어스(모건 프리먼)와 트레슬러(마이클 케인) 역은 전설적인 배우들이 캐스팅되길 원했다. 모건 프리먼과 마이클 케인, 이 둘이 영화에서 대결하게 된다는 걸 알았을 때 대박이 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캐스팅 된 사실을 알고 우리는 기꺼이 대본을 그들에게 맞춰 수정했다. 태디어스 역을 맡은 모건 프리먼은 완벽하게 고상하며 동시에 교활한 모습이었고, 트레슬러 역을 맡은 마이클 케인은 이전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 두 배우가 대결하는 모습을 보는 게 매우 즐거웠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한 후배 배우들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훌륭한 두 선배의 연기를 곁에서 지켜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아일라 피셔는 "마이클 케인과 작업하는 것은 매우 황홀했다. 촬영장에선 신사셨고 완벽하고 또한 재능이 많은 배우였다. 그와 함께 연기하는 것은 마치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었다. 또 모건 프리먼이 말하는 걸 매일 보는 건 영광이다. 그의 목소리는 깊고 혼이 담긴 신의 목소리 같다"고 했다.
우디 해럴슨은 "배우 캐스팅이 확정됐을 때 정말 좋았다. 전설적인 배우 모건 프리먼과 마이클 케인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이 굉장한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멜라니 로랑은 "모건 프리먼은 최고의 마술사 역할을 맡았고 우리가 모든 걸 이해하도록 도와줬다. 그는 대단히 매력적인 분이다. 그와의 작업은 정말로 편했고, 우리는 모두 그의 진짜 팬이 되었다"고 기쁨을 전했다.
마이클 케인과 모건 프리먼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 이어 이번 영화로 네 번째 동반 출연했다. 마이클 케인은 지난 1950년 데뷔해 올해로 연기경력 64년차를 맞았으며 모건 프리먼은 1964년 데뷔해 50년째 연기하고 있는 베테랑 배우들이다. 모건 프리먼은 "처음으로 영화에서 마이클 케인과 맞대결을 했다. 그전의 작품들에선 모두 같은 편이었으니까. 우리는 처음으로 같이 마주 앉아 감정을 교환하며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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