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롤 클라시코'...'매라신' 홍민기, 어떤 마법을 부릴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8.09 11: 25

LOL 최고의 명가는 CJ 프로스트와 CJ 블레이즈다. 실력 뿐만 아니라 인기에서도 나진을 제외한 다른 팀들이 아직 넘보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번 '롤챔스' 서머시즌에서 CJ 블레이즈가 8강서 탈락한 가운데 최고 인기팀인 CJ 프로스트 행보에 더욱 더 LOL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 프로스트는 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 시즌 8강전서 나진 실드와 5전 3선승제를 치른다. 나진 실드는 CJ 프로스트에게는 숙명의 라이벌로 리그 오브 레전드 초창기부터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LOL 팀 자리를 놓고 겨루는 최강의 맞수다.
이 두 팀의 대결은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숨막힐 듯한 명승부로 칭송 받으며 일명 ‘롤 클라시코’라 불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더비 매치 ‘엘 클라시코(el Clasico)’에서 비유된 말이다.

나진 실드는 팀을 전면 개편하고 처음 맞이한 이번 롤챔스 서머시즌에서 당초 약체로 꼽혀지만 전통의 명가답게 경기를 거듭할수록 단단해지고 있다. '노페' 정민철을 중심으로 유병준 이재민 강범현이 똘똘 뭉치면서 8강까지 한달음에 올라왔다.
CJ LOL 팀 강현종 감독 역시 "대회를 거듭할수록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4강이 아니라 우승이기 때문에 꼭 승리하겠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강현종 감독의 자신감에는 바로 LOL리그의 아이콘인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버티고 있기 때문. 프로스트의 멤버 한 명 한 명의 기량이 출중하지만 특히 홍민기에 대한 강 감독의 신뢰는 거의 절대적이다.
홍민기의 트레이드 마크는 마법같은 그랩을 사용하는 블리츠크랭크지만 이번 '롤챔스' 시즌서는 다른 챔피언으로도 마법을 발휘하며 자신에 다른 애칭인 '매라신'모드로 위기에 몰린 프로스트를 구원했다.
 
특히 CJ 블레이즈를 떨어뜨렸던 KT 불리츠와 16강 조별리그서는 '알리스타'로 지원(서포터)임에도 상단 공격수(톱 솔로)처럼 종횡무진 '롤챔스' 최고의 히어로임을 입증했다. 알리스타의 '분쇄'와'박치기' 기술을 앞세워 . 킬 수는 없지만 무려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의 흐름을 가를 만한 승부에는 꼭 '매라신'의 알리스타가 분쇄를 사용하면서  KT 불리츠의 챔피언들을 하늘로 띄어버리며 글로벌 골드 1만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MiG 블리츠와 경기서도 쓰레쉬의 '사형선고'로 인기를 만들었다. 백발백중으로 들어가는 '사형선고'에 CJ 프로스트는 흐름을 살리면서 대승을 거뒀다. 홍민기가 1세트 거둔 성적은 2킬 1데스 17어시스트로 팀의 22킬 중 무려 17개를 도우는 전율 그 자체였다
홍민기가 요주의 인물인 까닭은 팀 파이트에서 전체적인 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나 일대일 대전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인데다 챔피언 선택 폭이 넓기 때문.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롤챔스' 8강전으로 치르는 라이벌 나진 실드와 올 첫 '롤 클라시코'에서는 어떤 '마법'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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