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STL전 7이닝 1실점...11승 충족 ERA 2점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09 11: 43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의 거함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서 22번째 선발 등판, 총 11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 무사사구 7탈삼진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와 변화구의 조화와 로케이션이 완벽히 이뤄졌다. 전 구종을 마음대로 스트라이크존에 꽂는가하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손쉽게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다저스는 8회초까지 5-1로 리드, 4점차를 유지할 경우 류현진은 시즌 11승을 달성한다. 또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15에서 2.99까지 낮췄다. 또한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다.  

류현진은 1회말 첫 타자 매트 카펜터와 8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벌였는데 카펜터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로 카펜터를 잡았다. 이어 류현진은 벨트란을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2루수 플라이, 앨런 크레이그를 몸쪽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 처리해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2회말은 위기였다. 류현진은 매트 홀리대이와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던진 직구가 중전안타로 이어져 무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존 제이를 슬라이더로 3루 땅볼을 유도해 2루 주자 홀리대이를 3루서 포스아웃, 롭 존슨은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2회를 마쳤다.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3회초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희생플라이로 1-0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3회말 직구 구속이 92마일로 올라감과 동시에 변화구와 조화도 잘 이뤄지며 두 번째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첫 타자 피트 코즈마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그리고 매트 카펜터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직구가 살아난 만큼, 변화구와의 커맨드도 완벽했다.
경기 초반 무실점 행진을 벌인 류현진은 4회말 예상치 못한 에러로 1점을 내줬다. 벨트란과 크레이그를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승부로 각각 1루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홀리대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프리스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했는데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의 2루 송구 에러로 공이 2루 베이스에 맞고 굴절, 3루까지 진루한 홀리대이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실점했다. 당황스럽게 실점했으나 류현진은 다음 타자 제이를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 처리해 이닝을 종료시켰다.
5회초 다저스 타선이 A.J. 엘리스의 3점포로 다시 4-1리드를 잡자, 류현진은 5회말 삼자범퇴로 화답했다. 류현진은 존슨을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플라이, 코즈마를 직구로 유격수 땅볼, 세스 마네스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날 경기 세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카펜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벨트란에게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카펜터를 잡았다. 이어 크레이그는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홀리대이는 낮은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6회를 끝냈다.
마지막 이닝이된 7회초 류현진은 첫 타자 프리스를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제이를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존슨을 92마일 직구로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날 경기 네 번째 삼자범퇴로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후 다저스는 8회초 2사 1, 2루서 류현진 타석에 제리 헤어스톤을 올렸고 헤어스톤은 중전 적시타로 4점차 리드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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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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