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시즌 11승을 수확했다. 위기 관리 능력은 명불허전이었다. 내야땅볼 병살타가 빛을 발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1승(3패)째를 따냈다. 팀도 5-1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1회 가볍게 세인트루이스 세 타자를 막아냈다. 특히 크레이그를 4구째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82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 요리했다. 크레이그는 류현진의 슬라이더에 얼어붙었다.

이날 류현진은 2회가 고비였다. 홀리데이와 프리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에게는 내야땅볼 유도 능력이 있었다. 무사 1,2루에서 류현진은 제이를 슬라이더를 던져 3루 땅볼 유도했다.
3루를 향하던 홀리데이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만 늘렸다. 병살타는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유도했다. 류현진은 1사 1,2루에서 존슨을 3구만에 80마일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 병살 처리했다. 낮게 제구 되는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
6회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두 타자 카펜터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벨트란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한숨을 돌렸다. 1사 1루에서 류현진은 크레이그를 10구 승부 끝에 93마일 바깥쪽 직구로 삼진 요리했다. 공 끝에 힘이 있어 공이 솟아오르는 느낌을 줬다.
류현진은 20번째 병살타를 유도해 내셔널리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6월 13일 애리조나전에서 4개의 병살타를 유도해 막강한 내야땅볼 유도 능력을 뽐낸 바 있다. 이 때 4차례 병살타 유도는 지난 2002년 오마 달이 달성한 다저스 팀 병살타 기록과 타이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신인이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여느 베테랑 투수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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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