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를 제치고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다저스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1승(3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3.15에서 2.99로 낮췄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신인왕 경쟁자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신인 투수 최다승(11승)으로 올라섰다. 아울러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초특급 에이스' 커쇼(10승)와 최고 몸값의 잭 그레인키(9승)를 넘어 팀 내에서도 최다승 투수에 등극했다. 커쇼가 불운에 시달린 반면 류현진에게는 적절한 타선의 지원이 뒤따르고 있다.

신인 중에서 팀 내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는 건 류현진과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8승) 둘밖에 없다. 하지만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의 강팀인 반면 페르난데스의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 최저 승률 팀이다. 류현진은 커쇼와 그레인키 등 내로라하는 특급 투수들을 제치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시즌 11승3패를 마크한 류현진은 승률에서도 무려 7할8푼6리로 이 부문 팀 내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22경기에서 16승6패로 무려 7할2푼7리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만하면 다저스의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덧 다저스의 승리 아이콘이 된 류현진인 것이다.
류현진은 올해 선발등판한 22경기에서 한 번도 5회 이전에 조기강판되지 않았다. 6이닝 이상 던진 게 18경기로 퀄리티 스타트가 16경기나 된다. 그 중 7이닝 이상 던진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도 7경기로 수준급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매경기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하는데 이기지 않을 수 없다. 류현진의 승운은 스스로가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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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