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 LA 다저스)의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11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의 흠잡을 곳 없는 투구에 현지 중계진도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1승째(3패)를 따냈다. 지난 6월 23일 토론토전 승리부터 4경기 연속 승리이자 개인 5연승이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15에서 2.99로 낮추며 2점대에 재진입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은 7월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2.82)이 마지막이었는데 한 달여만에 회복했다.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본 다저스 원정 중계진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등판한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 리키 놀라스코보다 오히려 더 좋은 내용을 거둔 류현진의 호투를 멘트와 자막을 통해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중계진은 류현진이 7이닝을 마치고 교체가 결정되자 “류현진이 화려한(spectacular) 경기를 펼쳤다”며 짧고 굵게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중계진은 “류현진이 마르티네스와의 선발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라고 했다. 팀 사정 때문에 이날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가진 마르티네스는 4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중계진은 “루키로서는 최정상급의 피칭”, “류현진이 이날 경기를 만들었다”며 칭찬을 이어갔고 마지막 클로징 멘트까지도 류현진의 이날 호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중계진은 “류현진이 이날 호투로 신인왕 레이스를 붙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신인왕 후보로서의 류현진도 조명했다. 류현진은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와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4파전을 벌이고 있다. 푸이그는 이날 자신의 26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며 류현진과의 좋은 궁합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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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