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운' 모창민, "NC는 내게 새로운 기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09 13: 30

“NC는 내게 새로운 기회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모창민(28)은 올 시즌 NC 내야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초반 왼쪽 허벅지 뒤쪽 근육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9일 현재 팀이 치른 90경기 가운데 70경기에 나왔다. 규정타석도 채워 타율 3할1푼3리에 8홈런 35타점을 기록 중. 득점권 타율도 3할7푼3리. 타율 9위, 득점권 타율 4위로 활약 중이다.
지난 7일 경기를 앞두고 모창민과 인터뷰를 가졌다. 데뷔 첫 풀타임 출장에 대해 모창민은 “처음이고 좋다”고 짧게 말했다. 모창민은 SK 와이번스 시절 주로 대타 요원으로 경기에 나갔다. 2008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SK에서 263경기를 뛴 모창민은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70경기에서 이미 8개의 홈런을 때렸다.

모창민은 친정팀 SK전에 유독 강하다. SK전 타율 3할7푼1리에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모창민은 “SK전이라고 의식하고 경기에 나가는 것은 아니다. 컨디션이 좋을 때 SK를 만난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SK전을 완전히 의식하지 않는 다는 것은 거짓말 같다. 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1일 “(모)창민이가 부상 등으로 2차례 1군에서 말소돼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벌써 규정타석을 채운 부분은 의미가 있다”고 모창민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창민이가 SK에서 기다리고 노력했던 부분이 지금 드러나는 것 같다. 기다리고 노력하면 꽃 핀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수다”라고 했다. 모창민도 “SK 시절 고생 많이 했다. 경기에는 많이 나가지 못했지만 연습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올 시즌 NC의 특별 지명은 생각지도 못했다. 모창민은 “SK 선수단내에서 ‘누구는 갈 것 같다’는 얘기는 나돌았다. NC가 투수를 뽑는다는 말이 돌아 내가 NC에 지명 받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지명 당시 모창민은 “SK에 서운한 감정보다는 NC에 지명돼 ‘새로운 기회가 될거다’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모창민은 그 ‘기회’를 살려냈다.
모창민은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타순에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40경기 정도 남았는데 부상당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활짝 핀 모창민의 야구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됐다. 모창민의 활약의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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