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연승의 맛을 본 SK가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세든(29)을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세든 개인으로서도 29일 만의 승리 도전이다.
SK는 7일 청주 한화전에서 승리한 것에 이어 8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4-1로 이겼다. 선발 김광현이 악전고투 속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잘 막으며 승리의 디딤돌을 놨고 3타점을 기록한 김상현이 해결사 몫을 톡톡히 했다. SK는 4~6위팀과 차례로 맞붙는 ‘운명의 일주일’을 승리로 출발하며 6위 KIA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갈 길 바쁜 SK가 2연승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친 김에 넥센 2연전 싹쓸이를 노린다. 선발 카드는 세든이다. 세든은 올 시즌 20경기에 선발로 나서 127이닝을 던지며 8승5패 평균자책점 2.76의 수준급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소 구위도 떨어졌고 승운도 없었다. 지난 7월 11일 대구 삼성전 승리 이후 3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9일 만의 9승 도전이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는 강했다는 데서 긍정적인 면을 찾을 수 있다. 세든은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4경기에서 3승을 따냈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4.71로 부진한 편이나 넥센을 만나 반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편 4연패에 빠진 넥센은 좌완 강윤구(23)으로 맞불을 놓는다. 강윤구는 올 시즌 18경기(선발 15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기는 하나 그래도 좋은 날은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구위를 자랑하는 선수로 기대가 크다. 올 시즌 SK 상대로도 강했다.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11로 좋은 성적을 냈다. 상대에 대한 천적을 자임하는 두 선수 중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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