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영건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9일(이하 한국시간)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젊은 투수 10명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그 중 류현진이 아시아 투수로는 유일하게 포함, 메이저리그 대표 영건 투수들과 함께 이름을 나란히 했다.
ESPN은 류현진에 대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 90.1마일(145km) 최고 구속 94.6마일(152km)에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던진다고 소개한 뒤 홈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26세의 류현진은 다저스가 그를 한국에서 데려온 믿음 대로 세련된 왼손 투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그의 패스트볼은 최고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4가지 종류의 공을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으며 스트라이크존의 낮은 곳으로 꾸준히 제구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볼 스피드만 놓고 보면 최고는 아니지만 패스트볼을 비롯해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등 4가지 종료의 공을 평균적으로 던질 수 있다는 능력을 높이 사고 있다. 아울러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를 꾸준하게 공략할 수 있는 컨트롤도 수준급으로 평가됐다.
한편 ESPN이 선정한 메이저리그 영건 리스트 1위는 뉴욕 메츠의 우완 파이어볼러 맷 하비(24)로 그는 평균 95.8마일(154km) 최고 100.1마일(160km) 강속구를 뿌린다. 올해 23경기 9승3패 평균자책점 2.07 탈삼진 178개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다투고 있다.
하비에 이어 영건 리스트 2위는 류현진과 함게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쿠바 출신 우완 강속구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이고, 3~4위도 함께 신인왕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와 훌리오 테헤란(22·애틀랜타)이 꼽혔다.
뒤이어 게릿 콜(23·피츠버그) 크리스 아처(25·탬파베이) 잭 휠러(23·메츠)가 랭킹 5~7위에 올랐고, 8위 류현진에 이어 9~10위로 토니 싱그라니(24·신시내티)와 제프 로크(26·피츠버그)가 선정됐다. 아처를 제외하면 리스트에 오른 10명 중 9명이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신인왕 자격을 갖춘 선수만 해도 류현진 포함 6명이다 된다.
리스트를 선정한 ESPN 데이비드 숀필드 기자는 올해 잠재력을 펼치고 있는 패트릭 코빈(24·애리조나)과 트레버 로젠탈(23·세인트루이스)의 경우 각각 지난해 이미 100이닝 이상을 던졌고, 올해 구원투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이유로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류현진은 로크와 함께 영건 리스트 10명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20대 중반의 나이에도 올해 보여준 실력과 가능성으로 영건 탑10에 선정돼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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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