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부문 전체 5위,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다저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3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3.15에서 2.99로 끌어내렸다.
이로써 시즌 11승3패를 마크한 류현진은 승률이 무려 7할8푼6리까지 올랐다. 이는 팀 내 최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0승7패·0.588)를 넘어 팀 내 최고이자 신인 투수 중 최고 기록이다.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5위이자 내셔널리그에서는 공동 3위에 해당하는 높은 승률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는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시즌 17승째를 거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맥스 슈어저. 그는 17승을 거두는 동안 1패밖에 당하지 않은 승률 9할4푼4리로 이 부문 부동의 1위다. 지난 1959년 로이 페이스의 18승1패 승률 9할4푼7리에 이어 역대 통산 2위 기록으로 최고 승률을 넘보고 있다.
뒤이어 볼티모어 오리올스 크리스 틸만과 탬파베이 레이스 맷 무어가 나란히 14승3패로 승률 8할2푼4리를 마크, 이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3위이자 내셔널리그 1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패트릭 코빈이 12승3패로 정확히 8할의 승률을 마크하고 있다.
류현진은 신시내티 레즈 맷 레이토스와 함께 나란히 11승3패로 승률 7할8푼6리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만 놓고보면 류현진은 승률 5위 중에서 코빈(2.33)·슈어저(2.84) 다음으로 낮은 2.99를 기록 중이다. 틸만(3.89)·무어(3.41)·레이토스(3.21)는 모두 3점대.
이처럼 류현진이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데에는 본인의 호투 만큼이나 다저스 타선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당 득점 지원이 5.41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8위에 있다. 승률 1위 슈어저도 리그에서 유일한 6점대(6.17) 득점 지원을 받고 있다. 틸만(5.59점)과 무어(5.43)도 화끈한 득점 지원 아래 승률을 높여가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선발등판한 22경기에서 한 번도 5회 이전에 조기강판되지 않았다. 6이닝 이상 던진 게 18경기로 퀄리티 스타트가 16경기나 된다. 그 중 7이닝 이상 던진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도 7경기로 수준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매경기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하는데 이기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 승운을 만들어가고 있다.
다저스도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22경기에서 16승6패로 무려 7할2푼7리라는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만하면 '다저스의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현진이 어느덧 다저스의 승리 아이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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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