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팀 쿡 애플 CEO가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한국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의 기사를 인용해 미국 정재계 두 거물의 만남을 비중있게 다뤘다.

매체는 둘의 만남이 국가 안보를 위해 민간인 사찰을 행해왔던 ‘프리즘(Prism)’ 프로젝트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번 비밀회동에는 팀 쿡 CEO뿐만 아니라 랜달 스티븐슨(Randall Stephenson) 미 최대 통신사 AT&T CEO,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전 구글 부회장 빈트 서프(Vint Serf), 비영리 공공정책 단체 CDT(Centerfor Democracy and Technology) 대표자와 소비자 권익 비영리 단체 퍼블릭 놀리지(Public Knowledge)의 사장 지지 손(Gigi Sohn)이 참여했다.
IT업계의 걸출한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미국의 국가안보를 지키면서 이와 동시에 어떻게 국민의 사생활을 존중할 수 있는지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미국 오바마 정부는 국가안보국(NSA)을 통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업체들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프리즘(Prism)’ 프로젝트를 실행 중인 것이 알려져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애플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참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제한적인 정보만 국가정책 차원에서 제공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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