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KIA가 거포 최희섭(34)을 긴급 호출했다. 11일만의 1군 복귀가 이뤄졌다.
KIA는 9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내야수 최희섭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지난달 29일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11일 만이다. 최근 3연패 포함 후반기 3승11패로 처져있는 기아는 최희섭의 가세로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최희섭은 올해 71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 63안타 11홈런 41타점을 기록 중이다. 4월까지는 21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6홈런 2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KIA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5월 이후 50경기 타율 2할3푼9리 5홈런 16타점으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KIA는 전반기에는 팀 타율 5위(0.273)에 오르며 경기당 평균 득점도 5.10점으로 3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팀 타율 8위(0.247)에 경기당 평균 3.93득점으로 이 부문 7위에 머물러있다. 타선이 좀처럼 시원하게 터져주지 못하며 투타 모두 난조에 빠진 상황이다.
장타력이 있는 최희섭이 가세함으로써 KIA 타선도 힘을 받을수 있을 전망. 최희섭은 2군 퓨처스리그에는 지난 3일 상무전에 한 경기에 출장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2군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열흘간의 재충전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KIA는 최희섭을 1군에 올리면서 내야수 윤완주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윤완주는 지난 8일 마산 NC전에서 연장 12회말 좌익수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끝내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1군 31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 3타점 2도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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