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LA 다저스 류현진(26)이 파죽의 5연승과 함께 시즌 11승을 거두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반면 유력한 신인왕 후보 호세 페르난데스(21)는 주춤했다.
하지만 복병은 내부에 있다. 규정타석에 미달하지만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쿠바 출신의 강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그 주인공이다. 류현진이 11승을 올린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 푸이그도 3루타 포함 3안타를 때리며 선전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로 다저스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3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역시 3점대(3.15)에서 2점대(2.99)로 낮췄다.

반면 유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쿠바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페르난데스는 주춤했다.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에서 동점을 내준 바람에 시즌 9승이 좌절됐다.
7월 이후 6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67로 기세를 올리던 페르난데스는 그러나 이날 페이스가 다소 꺾였다. 5이닝은 지난 6월2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5이닝에 이어 최소 이닝으로 평소에 비해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54에서 2.58로 소폭 상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류현진과 페르난데스 그리고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와 훌리오 테헤란(22·애틀랜타) 야시엘 푸이그(23·다저스) 등 최대 5명의 선수들이 벌일 신인왕 레이스 판도가 더욱 흥미롭게 됐다.
류현진은 22경기 141⅓이닝 11승3패 평균자책점 2.99 탈삼진 118개로 신인 투수 중 다승과 이닝에서 1위에 올랐다. 페르난데스는 22경기 132⅔이닝 8승5패 평균자책점 2.58 탈삼진 143개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 1위. 밀러는 22경기 121⅓이닝 11승7패 평균자책점 2.89 탈삼진 132개로 다승 1위이자 평균자책점-탈삼진 2위. 테헤란도 22경기 137이닝 9승5패 평균자책점 2.96 탈삼진 121개로 이닝에서 2위에 랭크돼 있다.
류현진이 신인 중에서 가장 많은 승리와 다승 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추며 이들과 경쟁에서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남은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다승-이닝을 쌓는다면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반면 유력한 경쟁자 페르난데스는 전력이 약한 마이애미에서 승리 쌓기가 버겁다. 밀러는 전반기에 비해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고 있고, 오히려 상승세의 테헤란이 변수가 될 가능성 있다.
야수 중에서는 류현진의 팀 동료 푸이그가 57경기 타율 3할7푼7리 83안타 11홈런 25타점 43득점 7도루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보다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과의 경쟁에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페르난데스가 신인왕 레이스를 맨 앞에서 주도하는 가운데 류현진의 맹추격전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osenho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