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하이라이트, 한국처럼 '5일 휴식 후 등판'은 무적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8.09 20: 59

역시 ‘한국형 체질’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를 맞아 원정 경기에서 시차 적응으로 힘들어하던 류현진(26.LA 다저스)이 한국에서처럼 5일 휴식 후 등판서는 최고의 투구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류현진이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로 시즌 11승(3패)째를 올렸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 원정서 시즌 10승째를 따낸데 이어 2경기 연속 원정승리이다. 
평균자책점을 3점대(3.15)에서 다시금 2점대(2.99)로 끌어내린 류현진은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6경기에서 패배없이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빅리그 데뷔 후 최다연승으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팀 내 최다승 투수에 등극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는 이날 경기 후 '류현진이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삼진 22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개 뿐'이라고 전한 뒤 '이번 경기는 5일 휴식 후 등판이었는데 올해 류현진은 5일 휴식 후 경기에서 6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올해 4일 휴식후 5일째 등판이 10경기로 가장 많았다. 이 10경기에서 류현진은 4승1패 평균자책점 3.22로 수준급 성적을 냈다. 하지만 반대로 6일 이상 휴식을 취한 5경기에서는 1승2패 평균자책점 4.02로 오히려 좋지 않았다. 4일의 짧은 휴식보다 6일 이상 길어진 휴식이 독으로 작용한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건 역시 한국에서처럼 5일 휴식 후 6일째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올해 5일 휴식 후 7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97로 거의 무적에 가까운 피칭을 펼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6.52이닝으로 '이닝이터'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근 5연승 과정에서 거둔 4승이 5일 휴식 이후 등판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때 류현진이 얼마나 위력적인 투수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휴식일이 많지 않은 8월 일정을 감안, 6선발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류현진은 계속 5일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다. 류현진의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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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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