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폭염열차, 영화 ‘설국열차’ 패러디한 해운대구 홍보 영상 화제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8.09 21: 53

[OSEN=이슈팀] 부산 해운대구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물에 영화 ‘설국열차’를 패러디해 화제다. 9일 부산 해운대구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폭염열차’ 영상은 “불쾌지수 200%, 그리고 폭염 2013. 인류의 마지막 피서지 ‘해운대’ 백사장을 차지하기 위한 그들의 반란이 시작됐다”는 문구로 시작된다.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을 해운대 백사장으로 유치하려는 해운대구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해운대 폭염열차’는 더위를 피해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머릿칸 사람들을 막기 위한 꼬리칸 사람들의 사투를 담고 있다. 이 영상은 설국열차의 주요 장면들과 해운대의 풍경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극중 틸다 스윈튼은 꼬리칸 사람들에게 “나는 해외로 갈 테니, 너희들은 무조건 따라오라”고 지시한다. 그러자 꼬리칸 사람들은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해운대가 아니면 아무 소용 없다”며 “해외로 가는 건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저항하며 앞 칸으로 전진한다.

영화의 주요 장면들과 실제 해운대의 전경이 절묘하게 맞물린 것이 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극중 ‘보안설계자’로 나왔던 배우 송강호는 이 영상에선 ‘스마트 비치 관리자’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지난달 31일(수)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열흘만에 50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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