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없는 LG, 소리없이 1위 노린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8.09 21: 54

2연패는 없다. LG 트윈스가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눌렀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가 7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버텼고, 타석에서는 2타수 2안타 2타점의 정성훈과 윤요섭의 2타점 결승타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올 시즌 LG는 연패가 적은 팀이다. 벌써 한 달째 연패가 없다. 전날 롯데에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그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에이스 리즈를 내세워 잡을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롯데와의 2연전 승패마진을 제로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LG가 가장 최근에 연패를 당한 건 지난달 9~11일 목동에서 넥센과 가졌던 3연전 3연패였다.

그 뒤로 연패시계를 돌려보면 5월로 넘어가야 한다. 6월 LG는 2연패조차 없었고, 5월 11일 사직 롯데전부터 18일 잠실 KIA전까지 당했던 4연패가 전부였다. 사실 그 4연패 이전의 LG와 지금 LG는 다른 팀이다. 시즌 중 환골탈태에 성공한 LG는 상승세를 줄곧 유지하면서 11년 만의 가을야구가 유력시된다.
이제 관건은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다. 현재 순위인 2위에 만족할지, 아니면 욕심을 버리고 일단 4강에만 초점을 맞출지, 욕심을 내 내친 김에 1위 자리까지 노리느냐 선택해야 한다. 물론 높은 위치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친다면 얼마든지 선두 탈환의 가능성도 있지만 자칫 시즌 막판 힘이 빠질 염려도 있다.
아직 LG 김기태 감독은 명확한 목표를 밝히지 않고 있다. 같은 질문이 나올 때마다 "아직은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집중을 할 뿐"이라고 답한다.
다만 4강 굳히기에 대한 의지는 확실히 갖고 있다. 9일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LG의) 4강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는 정도가 목표"라고 밝혔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김 감독의 가슴 속엔 더 높은 목표가 자리잡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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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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