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우완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기록을 세웠다.
다나카는 지난 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0 승리를 이끌면서 일본 프로야구 최장 기록인 개막 16연승(종전 15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치면 20경기 연속 승리로 마쓰다 기요시, 이나오 가즈히사에 이은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다나카는 이날 1회 선두타자 나카무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에 처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 이닝인 7회에도 1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영봉승을 견인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경기 후 "20연승 기록을 달성한 대선배들과 나란히 섰다는 것이 기쁘다. 16연승도 동료들과 팬들의 응원 덕분에 가능했다. 기록을 세웠지만 이후에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다나카의 호투를 지켜본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다나카가 대단하다. 상상할 수 없는 기록을 세웠다. 타선도 집중해줬다"고 이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라쿠텐은 승패차를 '+20'까지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2006년 1순위로 라쿠텐에 입단한 다나카는 2011년 19승으로 개인 최다승을 달성하며 라쿠텐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 자격을 갖추는 상황. 다나카가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태평양을 건널 수 있을지 일본과 미국 양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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