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2군행 고려" SUN 안타까움 토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10 06: 18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송은범(29)이 좀처럼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송은범은 지난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팀이 5-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윤석민을 잇기 위해 1이닝 정도 NC 타선을 틀어막기 위해 중용됐다. 하지만 송은범은 ⅔이닝 동안 네 타자를 상대해 안타 3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결국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9일 경기 전 선동렬 KIA 감독은 “생각보다 (몸 상태가) 안 올라온다”라며 송은범의 현재 상태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말에는 답답함도 묻어났다. 선 감독은 “훈련도 많이 하는데 볼이 가운데로 많이 몰린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송은범은 첫 타자 박민우를 상대로 던진 2구째 149km 직구가 한 가운데 몰리며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았다. 1사후 모창민에게 던진 2구째 115km 커브는 스트라이크 존을 많이 벗어나 가운데 높게 제구 돼 1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수치도 송은범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36경기에 나와 1승 4패 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 중이다. 32⅓이닝 동안 47개의 안타를 내줬다. 블론 세이브는 3차례, WHIP는 2.01이다. 피안타율이 3할4푼8리로 높다. 불펜의 필승카드이지만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동렬 감독과 송은범 모두 답답해하긴 마찬가지다. 선 감독은 “(송)은범이도 자신의 구위를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감도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인 저도 답답한데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잘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 되니까”라고 했다.
선동렬 감독은 송은범의 2군행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몸 상태가 더 안 좋으면 내려 보낼 것을 고려중이다” 라며 “(송)은범이가 내년도 생각해야 한다. 오래 선수 생활 해야하는 선수니까”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KIA는 전날(9일) 승리 방정식을 보여줬다. 선발 투수 서재응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3타점으로 활약했다. 마무리로 전환한 윤석민도 839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카드 한 장이 못내 아쉬웠다. 송은범이었다. KIA의 반등을 위해서도 송은범이 KIA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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