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루키 랭킹 6위에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 랭킹을 매겼다. 신시내티 레즈 단장 출신의 보든은 리그를 구분하지 않고 총 50명의 신인 선수들의 순위를 매겼는데 이 가운데 류현진을 전체 6위로 선정했다.
보든은 류현진에 대해 '11승3패 평균자책점 2.99로 견고한 해를 보내고 있다. 선발등판한 22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던졌고, 4실점 이상 허용한 경기는 4경기밖에 되지 않는다'며 류현진의 꾸준함을 높이 샀다. 올해 류현진은 22경기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한 번도 조기에 무너지지 않았다.

이어 보든은 '류현진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게 유력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2⅔이닝·3실점), 신시내티 레즈(7이닝·1자책)에 강했다'며 '그는 모든 종류의 공을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진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카운트잡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의 패스트볼 커맨드와 공을 숨기는 동작은 그의 가장 강력한 두 가지 무기'라고 덧붙였다.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고, 공을 최대한 뒤로 감춘 뒤 공을 뿌리는 공을 숨기는 투구 동작도 높이 평가했다.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투수라는 뜻이다.
보든이 선정한 신인 랭킹 전체 1위는 유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꼽히고 있는 쿠바 출신 우완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페르난데스에 대해 보든은 '개막 두 달 이후 11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1할8푼2리에 불과하다'며 '마이애미의 1선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위는 류현진의 팀 동료이자 쿠바 출신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다. 보든은 '푸이그는 끝내기 홈런, 외야 보살, 다이빙캐치 등으로 휴먼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8월에도 매경기 안타를 터뜨리며 4할8푼의 고타율과 함께 7개의 볼넷도 얻어내고 있다'는 설명으로 푸이그의 강력한 임팩트와 꾸준한 발전상을 언급했다.
류현진-페르난데스-푸이그와 신인왕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와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이 각각 랭킹 3~4위에 올랐다. 상위 1~4위 모두 내셔널리그 신인 선수들로 류현진의 신인왕 경쟁이 얼마나 만만치 않은지 보여주고 있다.
5위는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높은 순위 선정된 외야수 윌 마이어스(탬파베이)가 뽑혔다. 6위 류현진에 이어 투수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내야수 호세 이글레시아스(디트로이트) 포수 에반 개티스(애틀랜타) 투수 짐 헨더슨(밀워키)이 나란히 7~10위로 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밖으로는 투수 파코 로드리게스(16위) 외야수 스캇 밴 스라이크(50위) 등 다저스 신인 선수가 2명 더 포함됐다. 류현진과 푸이그까지 전체 50위 중에서 무려 4명의 신인 선수들을 리스트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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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