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의 기대이상 대활약에 미국의 전문가들도 머쓱해졌다.
미국 스포츠전문웹진 'SB네이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며 류현진에 대한 기사를 냈다. 내용인 즉슨, 류현진의 활약은 미국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SB네이션은 '다저스가 지난 오프시즌 한국의 선발투수 류현진과 계약했을 때 ESPN 전문가 키스 로는 류현진이 4~5선발 또는 불펜투수 이상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금 키스 로의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실제 류현진이 지난해 류현진이 포스팅 시스템으로 시장에 나왔을 때 스카우트 출신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류현진을 FA 랭킹 37위로 매기며 '어느 팀에서나 관심을 가질 만한 구원투수'라며 '선발보다 구원이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저스와 예상밖의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스 로의 류현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지난 3월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의 피칭을 직접 지켜보고는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제목하에 '체인지업이 좋지만 패스트볼이 평균 이하였다. 실망스러운 투구내용으로 4선발도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키스 로의 평가와 전망을 무색하게 만드는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SB네이션은 '류현진은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7이닝을 볼넷없이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3패 평균자책점 2.99의 류현진은 141⅓이닝 동안 탈삼진 118개와 볼넷 42개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에 이어 다저스의 3선발이지만, 22번의 선발등판에서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22경기·3.01), 클리프 리(필라델피아·21경기·3.13)보다도 좋은 성적'이라며 '11번의 승리는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와 다르빗슈 유(텍사스) 등 에이스들의 현재 승수와 같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SB네이션은 '류현진은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는 메이저리그가 그를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리그 적응을 마친 내년 시즌의 류현진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의 예상마저 비웃는 류현진의 맹활약에 미국도 머쓱함과 함께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waw@osen.co.kr
세인트루이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