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10연패를 끊을까.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삼성의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천적관계이다.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삼성이 KIA전 11연승을 달릴 것인지, 아니면 역으로 KIA가 삼성전 10연패를 끊을 것인지이다. 물론 두 팀 간의 먹이사슬 뿐만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1승이 중요하다.
선두를 달리는 삼성은 LG에 2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천적 KIA를 잡아야 선두 수성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KIA는 4위 넥센에 5경기차로 뒤쳐저있다. 더 이상 밀린다면 4강행은 가능성이 없어진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다.

KIA는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진 김진우를 내세운다. 올해 17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5패, 방어율 3.91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들어 두 경기 10이닝동안 11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4일 넥센과의 광주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로 구위를 회복했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 10⅔이닝동안 8실점. 2패를 당했다. 자신의 10승과 팀의 삼성전 10연패 탈출이 걸린 등판이다. 삼성의 좌타라인 박한이 최형우 이승엽 채태인 등 좌타라인과 박석민 등 결정력이 뛰어난 타자들을 상대로 3실점 이내로 막는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밴덴 헐크가 나선다. 올해 15경기에 출전해 4승5패 방어율 4.05를 기록중이다. 후반기 2경기에서 15이닝 3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광주 KIA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2연속 KIA를 상대로 호투할 것인지 주목된다.
밴덴 헐크와 KIA 타선의 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KIA는 출루율이 낮지는 않지만 결정타가 잘 터지지 않고 있다. 삼성의 배터리를 상대로 찬스에서 얼마나 응집력을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 밴덴 헐크가 후반기 구위가 좋기 때문에 KIA 타선을 제어한다면 11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삼성은 두터운 불펜을 보유하고 있고 KIA도 윤석민이 소방수로 전환하면서 뒷심이 생겼다. 결국 양팀 모두 6회까지 리드를 잡는 것이 관건이다. 기회가 생기면 작전 수행율이 높고 착실한 득점을 하는 쪽이 승기를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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