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성이 출연작 ‘설국열차’가 역대 개봉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500만 고지를 밟은 것과 관련해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고아성은 지난 9일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나 “영화가 빠른 속도로 관객을 빨아들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설국열차’에 출연한 배우들과 모든 스태프들 중에서 가장 슈퍼스타는 봉 감독님이다”며 “어떤 배우들 보다 인기가 많고 팬층도 두텁다. 강한 신뢰감을 주는 감독님이다 보니 연출작에 대한 사랑도 지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아성은 지난 2006년 영화 ‘괴물’로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은 뒤 ‘설국열차’로 7년 만에 다시 함께 작업했다. 당시에도 ‘괴물’은 빠른 속도로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했고, 고아성은 열네 살 중학생 신분으로 천만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괴물’ 때도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런 흥행이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하지만 그때와는 좀 다른 것 같다”며 “‘괴물’은 내 데뷔작으로 처음이다 보니 이런 뜨겁고 빠른 반응이 드문 건 줄 몰랐다. 차차 알았지만 배우에게 있어 이런 일은 쉽게 찾아오는 게 아니더라. 이제는 그걸 알다 보니 더 즐기는 것 같다”며 웃었다.
‘설국열차’에서 고아성은 열차의 보안설계자 남궁민수(송강호)의 딸 요나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 속 꼬리칸 사람들이 앞으로의 돌진이라는 목적을 세우고 달리는 것과 달리 요나와 남궁민수는 마약류 크로놀에 탐닉하며 확실히 구분된 모습으로 극에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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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