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거 3인방, 예열 마치고 본 무대 '조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10 10: 39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수놓을 코리언 분데스리거 3인방이 첫발을 뗀다.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가 10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막을 연다. 지난 시즌 트레블(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DFB 포칼 우승)을 달성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홈 개막전서 묀헨글라트바흐를 3-1로 물리치고 산뜻한 스타트를 신고했다.
코리언 분데스리거 3인방도 나란히 출격을 앞두고 있다. 먼저 컨디션이 정점에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선봉에 선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올 여름 클럽 레코드인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품에 안겼다.

프리시즌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동료들보다 늦게 합류했지만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1도움)를 기록했다. 지난 4일에는 리프슈타트(4부리그)와 DFB 포칼 64강전서 후반전만 소화하고도 1골 1도움을 기록, 6-1 대승을 이끌었다.
예열은 끝났다. 프리시즌과 컵대회를 통해 순조로운 새 팀 적응은 물론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제 본 무대다. 상대는 슈투트가르트로 지난 시즌 리그 12위에 올랐던 팀이다. 손흥민은 10일 저녁 10시 반 프라이부르를 상대로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물이 오른 손흥민이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구자철도 선발 출격을 고대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 신화를 쓰며 2시즌 연속 잔류를 이끌었던 구자철은 1년 반의 임대 생활을 청산하고 올 여름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돌아왔다.
준비는 끝났다. 구자철은 4일 칼스루에(2부리그)와 DFB 포칼 64강전서 선발 출장해 후반 17분까지 활약하며 3-1 승리에 일조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얀 폴락과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해 앞선의 디에구를 보좌했다.
경쟁은 불가피하다. 구자철이 한발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폴락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슬로보단 메도예비치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제외하고 공격 전방위를 소화할 수 있는 구자철이 멀티 플레이 능력을 발휘할 때다. 구자철은 10일 저녁 10시 반 하노버 원정길에 오른다.
분데스리가 막내 박주호도 리그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스위스 FC 바젤에서 뛰던 박주호는 올 여름 마인츠로 적을 옮겼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마인츠는 취약 포지션인 좌측 풀백에 경험 있는 박주호를 데려왔다. 본인도 더 큰 무대에서 한 단계 성장할 채비를 마쳤다.
박주호는 4일 포르투나 쾰른(4부 리그)과 DFB 포칼 64강전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토마스 투헬 마인츠 감독으로부터 두둑한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올 시즌 풀타임 분데스리거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박주호는 오는 11일 저녁 10시 반 슈투트가르트를 맞아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다.
dolyng@osen.co.kr
손흥민-구자철-박주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