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5’가 아버지들의 노래로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김대성 스테파노와 그룹 미스터파파는 지난 9일 방송된 ‘슈퍼스타K5’에서 뭉클한 감동이 어린 노래로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일단 김대성 스테파노는 고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불렀다. 60대 노부부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절절한 가사와 김대성 스테파노의 애절한 목소리는 감동적이었다.
20여년 전 사별한 아내와의 추억을 곱씹으며 담담히 부르는 그의 노래에 ‘악동’ 심사위원 이하늘이 울었다. 이하늘은 김대성 스테파노의 노래를 듣고 “인생을 노래하셨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감히 내가 보진 않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이 인생을 노래하셨는데 내가 어떻게 선생님의 인생에 불합격을 드릴 수 있겠나. 합격이다”면서 진심이 느껴지는 심사평을 남겼다.

김대성 스테파노가 이하늘을 울렸다면 밴드 미스터파파는 윤종신을 울렸다. 국내 정상의 유명 세션 김석원, 이상훈, 조삼희, 차진영, 이명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파파 돈 크라이(Papa Don't Cry)’를 열창했다. 더욱이 김석원이 갑작스럽게 유명 가수의 세션에서 밀려난 후 위축된 자신감을 드러내며 흘린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누군가의 노래를 받쳐주는 세션이 아닌 온힘을 다해 자신의 무대를 꾸민 미스터파파의 무대는 여운이 상당했다. 덕분에 이들을 잘 알고 있는 윤종신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슈퍼스타K5’는 첫 방송에서 김대성 스테파노와 미스터파파라는 아버지들을 내세워 노래로 대중을 울고 웃기게 하는 스타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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