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의 결혼에 이어 그 못지않은 세기의 결혼이라 일컬어지는 배우 이병헌과 이민정 커플의 결혼이 오늘(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8월 열애 사실을 밝힌 후 1년 만의 결실이다.
두 사람의 결혼은 만남 그 자체만큼이나 로맨틱한 연애사로 눈길을 끈다. 과거 있었던 작은 인연이 특별한 계기로 다시 이어져 결혼까지 연결 된 것. 로맨스의 정석이라 할 만 하다.
이병헌이 지난 3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밝힌 바에 의하면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6년이었다. 방송에서 그는 “아는 지인을 통해 이민정과 만났고, 당시 이민정이 일을 시작하는 시기였다”며 “나도 한창 일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만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헤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시상식에서 봤는데 이민정이 눈을 피하더라”면서 “미국에서 영화 ‘지.아이.조2’의 촬영 중 이민정이 꿈에 나왔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와 이민정에게 연락을 취해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그 이후는 대중에게 알려진 바와 같다. 두 사람은 이후 남몰래 사랑을 키워왔고 지난 2011년 말부터 끊임없이 두 사람의 열애설이 돌기 시작하며 화제가 됐다. 증권가 정보지에서는 두 사람이 교제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나갔고, 온라인 커뮤니티는 나름대로의 증거 사진(?)이 돌며 소문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4월과 8월에는 각각 열애설과 결혼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 때마다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을 부인했지만 8월 비로소 열애를 인정했다.
열애 소식이 전해진 후 이병헌은 자필 편지로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직접 열애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글에서 그는 “오랫동안 동료로서 함께하며 봐 온 그녀는 주변까지도 밝게 만드는 마음마저 건강한 좋은 사람이라 생각됐다”라고 연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두 사람과 관련된 소식은 열애 인정으로도 잠잠해지지 않았다. 열애설 인정 이후 곧바로 결혼설이 돌았던 것.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사가 되다 보니 두 사람의 결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이민정이 한 지인의 결혼식에 이병헌과 참석해 부케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결혼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지난 5월 OSEN의 단독보도와 소속사의 인정으로 결혼 소식을 알리게 됐다. 이병헌은 이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다시 “서로의 인연이 닿아 평생을 함께할 것을 약속했고,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이민정 씨와 8월 10일 결혼을 하게 됐다”면서 “공식 발표 뒤 여러 지인들로부터 '놀랐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축하를 받고 있다”고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결혼을 선언했다.
결혼 인정 후에도 신혼여행과 신혼집, 협찬 여부에 프러포즈까지 두 사람의 모든 것은 대중의 레이더망에 있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병헌은 최근 이민정과 지인들을 초청한 영화 ‘레드: 더 레전드’ 시사회에서 특별 영상을 통해 이민정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두 사람의 신혼여행지는 몰디브로 정해졌으며, 신혼집은 이병헌의 본가가 있는 광주에 차려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한편 두 사람의 예식은 배우 이범수와 개그맨 신동엽의 사회 속에 진행되며 원로배우 신영균이 주례를 맡는다. 결혼식에 앞서는 오후 3시께부터 기자회견 및 포토타임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취재하기 위해 국내외 200여 매체가 모인다.
하객으로는 장동건 고소영 부부를 비롯해 권상우, 최지우, 김태희, 정우성 등 톱스타들이 식장을 찾는다. 또한 두 사람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한효주, 배수빈, 한가인 등과 MS엔터테인먼트 손예진, 문채원 등도 식장을 방문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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