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커플 이병헌과 이민정이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며 살겠다”며 결혼을 목전에 둔 소감을 밝혔다.
10일 오후 두 사람은 결혼식 기자회견을 열고 인륜지대사를 치르는 심정을 말했다.
오후 3시께부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이병헌이 신부 이민정의 손을 꼭 잡고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병헌은 이 같은 모습 외에도 “이민정이 캐서린 제타 존스 보다 예쁘다”고 말하는 등 기자회견 내내 신부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하트는 내 마음 속에 있다”, “단언컨대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하는 등 유행어와 농담을 빠뜨리지 않으며 들뜬 심정을 한껏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오후 6시부터 900여 명 하객들의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식은 배우 이범수와 개그맨 신동엽의 사회로 진행되며 원로배우 신영균이 주례를 맡는다. 이후 두 사람은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귀국 후 차기작 준비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 다음은 일문일답
-결혼 소감은?
이병헌 “인륜지대사인 만큼 꼼꼼하게 신경 써서 준비해야 했는데 때마침 ‘레드2’ 홍보가 잡히고 다음 영화 준비작업도 겹쳐버렸다. 그러다 보니 더 허둥대면서 준비했다. 어제까지도 갑작스레 생각난 분들께 연락드리곤 했다. 앞으로의 일들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지만 소소한 행복이 있기를 바란다. 결혼은 제2의 인생의 시작으로 행복을 궁극적 목표로 삼아 열심히 살아가겠다. 단언컨대(폭소)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이민정 “제작발표회에 온 기분으로 사실 실감이 안 난다. 집을 이사해야만 실감이 날 것 같다.”
- 2세 계획은?
이병헌 “아직 계획하지 않았다. 하나가 됐든 둘이 됐든 아이가 생기면 감사하게 키우게 될 것 같다.”
- 결혼하면 통장 관리는 누가 하나?
이병헌 “그것 역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사실 결혼이 실감이 안 난다.”
- 축가는 누가 부르나?
이병헌 “축가는 박정현 씨가 불러준다. 또 우리 두 사람의 사연이 담긴 노래를 김범수, 박선주 씨가 부른다. 신부의 친분으로 다이나믹 듀오 또한 와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 어떤 가정을 만들자고 했나?
이병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삶을 살고 있는데 감사했지만 또 때론 힘든 일도 있었다. 아주 커다랗게 행복한 일, 그리고 힘든 일도 있었던 것 같다. 이민정에게 우리는 살면서 아주 소소한 것에서 행복감을 느끼자고 했다. 큰 것에 익숙해지고 소소한 것에 무뎌진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르지만, 작은 것에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면 행복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 웨딩드레스는 어떻게 골랐나?
이병헌 “웨딩드레스는 신랑이 먼저 보는 게 아니라고 신부가 이야기하면서 혼자 몰래 골랐다. 결혼식날 짠 하고 보여줬을 때 눈이 하트가 되는 게 정석이라고 하더라. 나는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웨딩드레스를 보러 가서는 셀카 사진을 다 보내주는 거다(폭소). 나는 별 이야기 안 하고 ‘예쁘다’ 했다.”
- 프로포즈는 어떻게 했나?
이민정 “프러포즈는 영화관에서 영상으로 이병헌 씨가 배우와 연출을 도맡아서 했다. 갑자기 영화를 보다가 화장실 간다고 하기에 사실 눈치를 챘다. 그래도 감동적이어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 결혼 이후 신랑은 처갓집에 얼마나 자주 갈 건가?
이병헌 “서울 시내에서 4,50분 걸리는 곳에 우리집이 있다. 어머니가 혼자 살고 계셔서 이민정이 너무나 고맙게도 내가 살던 집에서 살자고 했다. 반면 이민정의 집은 시내 한복판으로 아마도 촬영 틈틈이 거기 가서 신세를 지지 않을까 싶다.”
이민정 “집에 오는 걸 허락하겠다(폭소).”
- 신랑이 신부에 대해 미녀 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 보다 예쁘다고 했던데?
이병헌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내 눈에는 이민정이 캐서린 제타 존스 보다 예쁘다. 그래서 선택한 거겠지만 내 눈에는 그래 보인다."
이민정 “주관적인 게 아니라 객관적인 거다.”
- 하트 포즈 좀 취해달라
이병헌 “하트는 내 마음 속에 있어서 어쩔 수 없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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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