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대, 선발 데뷔 1경기만에 1군 엔트리 말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10 17: 14

삼성 외국인 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30)가 선발 데뷔 1경기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사실상 전력에서 배제됐다. 팔꿈치 통증으로 제대로 된 공을 뿌리지 못한 탓이었다. 
삼성은 1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투수 카리대와 이동걸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2-14로 크게 대패한 9일 대구 한화전에서 나란히 뭇매를 맞은 카리대와 이동걸 모두 1군 제외를 피할 수 없었다. 삼성은 카리대와 이동걸을 내리는 대신 또 다른 우완 투수 김기태와 김현우를 새롭게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카리대는 지난 9일 대구 한화전에서 한국 무대 데뷔 첫 선발등판을 가졌으나 1⅓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삼성 선발투수가 2회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된 것은 87경기 만에 카리대가 처음이었다. 종전 86경기에서 삼성 선발 중 3이닝을 채우지 못한 투수는 없었다.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지난달 27일 삼성과 입단 계약을 맺은 카리대는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비교적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4일 잠실 LG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은 채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가진 첫 선발등판에서 난타를 당했고 급기야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2위 LG에 2경기차 쫓기는 불운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불안한 카리대에게 더 이상 마운드를 맡길 수 없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최고 구속 146km에 컨트롤이 안 되는 투수에게는 너무도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 
계약금 없이 연봉 12만 달러에 계약한 카리대의 3경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27.00. 당분간 굴욕적인 기록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위 수성의 중요한 분수령에서 외국인 투수를 1군에서 뺀 삼성이 과연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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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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