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송은범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송은범은 10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선동렬 감독과 면담을 갖고 당분간 2군에서 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6일 트레이드 이후 첫 2군행이다. 그러나 FA 기한을 채우는데는 큰 문제는 없다.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FA 선언을 유보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는 듯 하다. 송은범 대신 좌완 루키 손동욱이 1군에 등록했다.
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 30분 정도 이야기를 했다. 송은범 스스로 지난 7월 중에 2군에 한번 내려갈 생각도 했다고 하더라. 그만큼 볼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것 같다. 일단 2군에서 긴 이닝을 던지면서 볼을 만들면 바로 올릴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일본 첫 해에 힘들었을때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이 무서웠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면서 자신감을 갖는데 우선이라고 말했다. 송은범의 볼은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러나 자꾸 안되다보니 힘이 들어가고 한복판으로 볼이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2군에서 차분히 볼을 던지면서 자신감을 찾으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특히 송은범의 FA 선언에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선 감독은 "(올해는 자격을 얻어도) FA 선언을 포기할 생각도 하는 것 같았다. 이런 성적으로 FA 자격을 얻어봤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FA를 선언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송은범은 SK 시절 개막 이후 부상으로 4월 15일 말소됐고 트레이드 이후 5월 7일 등록했다. KIA에서 95일간 1군 등록했다. SK를 포함하면 111일 간을 채웠다. 앞으로 34일을 더하면 FA 기한을 채울 수 있다. 정규리그가 10월 초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장기간 2군이 아니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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