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커플 이병헌과 이민정이 900여 하객들의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10일 오후 6시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화촉을 밝혔다.
배우 이범수와 개그맨 신동엽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1,2부로 나눠 치러졌으며, 원로배우 신영균이 주례를 맡아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축가는 신랑신부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가수 박정현과 김범수, 박선주, 다이나믹 듀오가 불렀다.
톱스타의 결혼식인 만큼 연예계 인사들을 비롯해 다양한 하객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를 비롯해 권상우, 최지우, 김태희, 정우성 등 톱스타들이 식장을 찾았다. 또한 두 사람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한효주, 배수빈, 한가인, 진구 등과 MS엔터테인먼트 손예진, 문채원 등도 있었다.
스타들 외에 이날 예식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600여 한류팬들의 등장이었다. 일본 내에서 입지가 단단한 한류스타 이병헌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입국한 한류팬들은 이병헌의 이름을 부르며 “결혼 축하해요”라고 외쳤고, 이에 이병헌은 소속사 측에 요청해 예정돼 있지 않던 포토월을 따로 마련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한 국내 100여 개 매체에서 200여 명의 취재진이, 로이터, 니혼테레비, 상해동방TV 등 해외 열 매체 취재진이 방문해 월드스타 이병헌의 입지를 실감케 했다.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이병헌과 이민정이 부부의 연을 맺는 소감과 함께 결혼생활계획에 대해 말했다. 이민정은 “제작발표회에 온 기분으로 사실 실감이 안 난다”며 얼떨떨하면서도 들뜬 기분을, 이병헌은 “결혼은 제2의 인생으로 행복을 궁극적 목표로 삼아 열심히 살겠다. 또 좋은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이병헌은 “살면서 아주 소소한 것에서 행복감을 느끼자고 했다”며 이민정과 꾸리는 가정에 대한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린 뒤 사흘 후인 12일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이후 귀국해 경기도 광주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이 집은 이병헌이 결혼 전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던 곳으로 이민정은 시어머니를 봉양한다.
이후 두 사람은 배우로서 차기작 준비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이병헌은 ‘협려:칼의 기억’에, 이민정은 복귀를 위해 차기작 물색에 전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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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