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카리대 아프다니 돌아뿔겠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8.10 18: 00

"돌아뿔겠네".
삼성의 대체 외국인 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가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전날 한화전 등판 부진의 원인이 된 팔꿈치 통증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카리대의 1군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져 향후 마운드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1군 엔트리 제외 이유에 대해 "어제 부진한 것도 있지만 팔꿈치가 아프다더라. 오늘 검진해보니 팔꿈치에 뼈조각이 있었다. 다음 등판에도 어제처럼 던지면 안되기 때문에 뺐다. 일단 경과를 지켜보면서 (추후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세 번 테스트를 할때는 150km를 훌쩍 넘기던 투수였다. 어제 경기에서는 147km 정도 한 두번 던지더니 140km대 초반에 그쳤다. 중간 투수로만 나와 투구수 조절을 하는 것 같아 1회를 마치고 투수코치에게 전력투구를 하라고 주문했다. 그런데도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팔꿈치가 아프다고 하더라. 그 말듣고 돌아뿔겠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카리대는 지난 9일 대구 한화전에서 한국 무대 데뷔 첫 선발등판 했으나 1⅓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입단해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비교적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4일 잠실 LG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은 채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가진 첫 선발등판에서 난타를 당했고 급기야 팔꿈치 통증으로 제외되고 말았다. 2경기차 선두를 달리는 삼성으로서는 순위 싸움을 앞두고 생각치 못한 악재를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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