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원희 기괴한 매력(?)을 뽐내며 '무한도전'을 달궜다.
임원희는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장시간 계속되는 녹화에도 독특한 표정과 누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충격적인 비주얼로 큰 웃음을 줬다.
이날 임원희는 누구보다 특별한 개인기를 선보였다. 사무라이에 빙의돼 1인 2역의 상황극을 선보이는가 하면 히틀러 성대모사라는 독보적인 개인기를 들고 나와 너무 희한해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 뿐만 아니라 "얼굴이 못생겨진다"라는 말과 함께 선보인, 다소 무리수를 둔 표정 개그는 다른 출연진으로부터 "달라진 게 없다"라는 악평을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활약은 개인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90년대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동거동락' 속 '방석 퀴즈'를 할 때는 다른 출연진보다 더 풍부한 상식으로 상대팀인 박명수 팀에 4연승을 거뒀다. 비록 세대차(?)로 인해 2PM 멤버들의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하는 사실이 그의 5연승을 막았지만 스핑크스가 인간과 사자가 혼합된 존재라는 것과 잠수부의 전통적인 이름이 마구리라는 사실을 알아낸 센스만은 빛을 발했다.
임원희는 '방과 방 사이'에서도 요란하지만 연기자다운 풍부한 표현력으로 속담을 설명해냈다. 비록 그에게는 존박이라는 넘지 못할 산이 있긴 했지만, '손 안 대고 코풀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등의 속담을 보여주는 혼신을 다한 연기는 폭소를 자아냈다.
그의 잠재력이 가장 큰 힘을 발휘했던 것은 멤버들의 창의성이 마음껏 발휘된 분장쇼 '타짱'에서였다. 임원희는 기막힌 변신의 주인공이 돼 웃음을 줬다. 특히 성난 눈썹과 눈두덩이에 그린 눈은 상대편 박명수 팀이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었다.
임원희는 원래 자신의 필드인 영화계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다. 그러나 예능 신인으로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모습은 더욱 독보적이었다. 남들이 하지 않은 기괴한 장기들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그는 '예능 캠프' 특집이 배출한 최고의 미개척지였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지난주에 이어 배우 임원희·김민교, 천명훈, 2PM 준케이, UV 뮤지, 인피니트 김성규, 존박이 참여하는 '여름 예능 캠프'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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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