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김사율이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김사율은 10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 4이닝동안 4피안타 3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82개를 기록했다.
후반기부터 김사율은 선발투수로 전환했다. 10년 만의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사직 SK전에서 김사율은 4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하고 선발진에 남아있게 됐다. 당시 오른손 중지 살갗이 벗겨져 마운드에서 내려왔던 김사율은 2주의 휴식기를 가지면서 선발 등판을 준비해왔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80개 정도를 한계투구수로 보고 있다"고 밝힌 상황.

출발은 좋았다. 김사율은 1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3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강민을 5-4-3 병살타로 잡아내며 3명의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흔들리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건 3회다. 김사율은 3회 2사 후 정상호에 볼넷, 정근우에 중전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구속이 떨어지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단 조동화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4회 김사율은 실점을 했다. 최정에 좌전안타, 이재원에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에 직면했고 김강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상현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박진만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채웠고 정상호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1루에서 3루로 뛰던 박진만을 외야 중계플레이로 잡아낸 것이다.
결국 한계투구수 80개를 넘긴 김사율의 투구는 4회 까지였다. 롯데가 5회말 현재 0-3으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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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