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조성주, 정윤종 꺾고 스타리그 최연소 로열로더 등극(종합 1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8.10 19: 43

이름값은 중요하지 않았다. 무명이나 다름없지만 무섭게 치고 올라왔던 상승세는 결승전서도 여전했다. 스타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써내려졌다. 최연소 로열로더에 도전했던 '다크호스' 조성주(프라임)가 디펜딩 챔프 정윤종을 무너뜨리고 스타리그 최연소 로열로더로 등극했다.
조성주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2013 WCS 코리아시즌2' 옥션올킬 스타리그 정윤종과 결승전에서 1, 2세트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세트부터 특유의 파이팅을 앞세워 3, 4, 5, 6세트를 쓸어담으며 4-2로 역전, 생애 첫 개인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조성주는 예전 '투신' 박성준이 2004년 질레트 스타리그서 세웠던 '최연소 로열로더'기록을 만 16세 13일로 경신하며 최연소 로열로더에 등극했다.

반면 지난해 스타리그 우승자로 스타리그 2연속 우승을 노렸던 정윤종은 뒷심에서 무너지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출발은 정윤종이 좋았다. 정윤종은 1, 2세트를 연달아 잡으면서 초반 분위기를 띄웠다.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안정된 운영능력과 특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3세트부터 신예의 패기가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코너에 몰린 조성주는 회심의 11-11 러시로 3세트부터 반격의 돌파구를 여는데 성공했다. 정윤종의 조성주의 공격을 간파했지만 멈추지 않은 조성주는 정윤종의 관문을 장악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포문이 열리자 조성주의 공격력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피지컬을 앞세운 특유의 돌격성 공격이 정윤종을 흔들기 시작했다. 조성주는 4세트서 날카로운 타이밍 러시로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고, 5세트서는 침착하게 정윤종의 한 방 러시를 막아내면서 3-2로 역전, 매치포인트를 만드는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조성주는 6세트 '돌개바람'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정윤종의 노림수인 '암흑기사' 견제를 막아낸 조성주는 곧바로 정윤종의 정면을 들이치면서 앞마당과 골목을 장악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최연소 로열로더가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 2013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 결승전
▲ 조성주(프라임) 4-2 정윤종(SK텔레콤 T1)
1세트 조성주(테란, 11시) 정윤종(프로토스, 5시) 승
2세트 조성주(테란, 11시) 정윤종(프로토스, 5시) 승
3세트 조성주(테란, 5시) 승 정윤종(프로토스, 11시)
4세트 조성주(테란, 5시) 승 정윤종(프로토스, 11시)
5세트 조성주(테란, 5시) 승 정윤종(프로토스, 7시)
6세트 조성주(테란, 5시) 승 정윤종(프로토스,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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