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멀티골 활약' 울산, 전북과 2-2... 1위 복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10 20: 52

김신욱이 머리로 발로 맹활약한 울산 현대가 홈에서 열린 '현대家 더비'서 극적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울산 현대는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22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멀티골을 터뜨린 김신욱의 활약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2위 울산은 12승 6무 4패(승점 42)로 한 경기 덜치른 포항(승점 42)에 골득실차에 앞서 1위로 복귀했다.
반면 전북은 11승 6무 4패(승점 38)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이어진 울산전 무패 기록을 9경기(5승 4무) 연속으로 유지하는데 성공하며 최근 상대전적 우세를 이어갔다.

최근 2경기서 11골을 뽑아내며 '닥공'본능을 재점화한 전북은 이날도 전반 11분 만에 케빈이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박희도의 스루패스를 받은 케빈은 달려나오는 김승규의 머리를 살짝 넘기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1-0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울산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김신욱과 하피냐를 중심으로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전북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렸다. 하지만 전반 20분 전북 골문 앞에서 패스를 주고 받던 한상운이 1대1 상황에서 날린 슈팅을 최은성이 정확하게 잡아내며 천금같은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이후는 일진일퇴의 공방이었다. 전북과 울산은 맹공과 선방을 반복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전반 28분 레오나르도의 직접 프리킥을 김승규가 선방으로 막아내자 곧바로 최은성이 하피냐의 돌파에 이은 슈팅을 선방으로 막아냈다. 선방쇼가 이어지며 스코어는 그대로 1-0을 유지했고, 이대로 전반전이 끝날 듯 보였다.
하지만 전북의 '닥공'은 전반 44분 다시 한 번 화력을 과시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윌킨슨이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넣은 것. 2-0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울산은 하피냐와 한상운이 연달아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두 번 모두 최은성에게 가로막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최은성의 선방쇼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프리킥을 얻은 울산은 이용이 골문 앞으로 바싹 붙여준 크로스에 김신욱이 정확히 머리를 가져다대며 만회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마저 최은성이 잡아내며 골문을 단단히 지켰다.
하지만 울산은 끈질긴 시도 끝에 추격의 불을 지피는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5분 까이끼가 수비수를 끌고 나와 뒤로 빼준 패스를 김신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2-1을 만든 것.
골을 허용한 전북은 박희도를 빼고 티아고를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울산 역시 후반 21분 김용태 대신 호베르또를 넣어 맞불을 지폈다. 김호곤 감독의 용병술은 정확했다. 교체투입된 호베르또는 후반 25분 김신욱의 두 번째 골이자 이날 경기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경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승부는 결국 다시 한 골 싸움으로 돌아갔다. 두 팀 모두 최후의 한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다. 특히 주도권을 쥐고 있다 동점을 허용한 전북의 막판 공세는 무서웠다. 하지만 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레오나르도의 슈팅을 김승규가 펀칭으로 쳐내며 실점을 막아냈고, 울산도 후반 추가시간 하피냐의 슈팅이 옆그물을 흔들며 빗겨나갔다. 결국 두 팀의 뜨거웠던 '현대家 더비는 더이상의 추가골 없이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 10일 전적
▲ 울산문수경기장
울산 현대 2 (0-2 2-0) 2 전북 현대
△ 득점 = 후 15, 후 22 김신욱(울산) 전 11 케빈 전 44 윌킨슨(이상 전북)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