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상 5승' SK, 3연승 질주…뒤늦은 40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8.10 21: 10

SK가 윤희상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잡고 40승 고지를 밟았다.
SK는 10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SK는 40승 45패 2무로 7위에 머물렀다. 동시에 올 시즌 7번째로 40승을 달성한 구단이 됐다. 4강 싸움으로 갈 길 바쁜 롯데는 2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했다.
SK는 롯데 선발 김사율의 관록투에 가로막혀 3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다가 4회 첫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최정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이재원이 볼넷을 얻었다. 곧이어 김강민의 적시타가 나와 SK가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되는 1사 1,2루에서 김상현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진만의 볼넷, 그리고 정상호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5회에도 SK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바뀐 투수 홍성민을 상대로 정근우의 볼넷과 조동화의 안타, 그리고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이재원이 중전안타로 다시 무사 만루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SK는 김강민이 내야뜬공으로 물러난데 이어 김상현이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5회 롯데는 장성호의 안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러 작전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일단 정훈은 희생번트를 시도했다가 강공으로 전환했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치고 달리기 작전이 나왔지만 정훈은 배트에 공을 맞히지 못했고, 애꿎은 2루 주자만 견제사를 당했다. 정훈까지 삼진으로 물러나고 신본기가 뜬공으로 아웃, 롯데의 기회는 허무하게 무산됐다.
롯데는 6회 다시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나갔고, 2사 후에는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1,2루가 됐다. 박종윤까지 좌전안타를 기록, 2루에 있던 이승화는 3루를 거쳐 홈으로 향했다. 이때 이승화는 3루코치가 제지하자 황급히 귀루하려다 오른쪽 무릎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그대로 쓰러진 이승화는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고 태그아웃을 당했다.
8회에는 김강민의 쐐기 홈런이 나왔다. 김강민은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홍성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문학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김강민의 2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25m가 나왔다. 승리를 확정짓는 대포 한 방이었다.
SK 선발 윤희상은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거뒀다. 이날 윤희상은 3회까지 퍼펙트, 4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갈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타자들은 고른 활약을 보인 가운데 멀티히트를 기록한 정근우와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날린 정상호, 박정권이 돋보였다.
롯데는 선발 김사율이 4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을 당한 데다가 두 번째 투수 홍성민이 5회 추가점을 준 것이 뼈아팠다. 김사율은 선발 두 번째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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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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