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넥센 핵타선이 장타만 7개나 폭발하며 11득점을 퍼부었다.
넥센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11-5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패를 끊은 넥센은 이날 SK에 패한 롯데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4위 수성에 성공했다.
넥센 타선의 힘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1회 시작부터 안타 3개와 볼넷 3개로 대거 5득점하며 한화 선발 송창현을 1이닝만에 강판시켰다. 2~3회에도 한화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안타 6개와 볼넷 2개로 4득점을 추가, 일찌감치 스코어를 9-0으로 벌렸다.

이날 넥센 타선의 힘은 '장타'에서 나왔다. 1회말 무사 1·2루에서 이택근이 송창현으로부터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박병호가 좌측으로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여세를 몰아 2사 2루에서는 김민성이 송창현의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 가는 시즌 13호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회 5득점 모두 장타가 적시타가 돼 대량득점으로 이어졌다.
2회말에도 1사 2루에서 문우람이 중견수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쳤고, 3회말 역시 무사 1·2루에서 허도환의 좌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에 이어 문우람이 우익 선상으로 날카롭게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장타로 추가득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9-5로 따라붙으며 추격권에 들어온 6회말에도 넥센은 장타로 달아났다. 무사 1루에서 이택근이 황재규로부터 좌측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시즌 8호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루타 5개, 홈런 2개로 12안타 중 7개가 장타였다.
넥센은 올해 팀 홈런 86개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팀 장타율도 0.411로 3위. 넥센이 오랜만에 팀의 트레이드마크인 장타를 앞세워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1득점으로 올해만 9경기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역시 팀컬러를 제대로 잘 살려야 팀이 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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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