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직구 위주, 중반 이후에는 포크볼이 잘 먹혔다."
SK 와이번스 우완 윤희상(28)이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즌 5승은 그에 합당한 보상이었다.
윤희상은 10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 7이닝을 3피안타 3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올해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친 윤희상은 2연승을 달리며 뒤늦은 5승(4패)을 신고했다. 투구수는 정확하게 100개, 직구 스피드는 144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하는 지능적인 피칭을 했다.

시즌 초 윤희상은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3개월 이상 승리를 거두지 못할 정도로 불운했다. 시즌 3승을 거둔 것이 4월 26일 한화전, 그리고 다음 승리를 거둔 것이 8월 3일 두산전이었다. 승리를 거두지 못한 그 기간동안 5번의 퀄리티스타트도 거뒀지만 윤희상에게 승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한 번 승리를 거두자 다시 연승이다. 2연승을 거둔 윤희상은 2연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앞으로 SK의 잔여경기가 41경기, 산술적으로 충분히 달성이 가능한 기록이다.
경기 후 윤희상은 "오늘 몸을 풀 때부터 직구가 좋아 초반에는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그리고 중반 이후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에 타자들이 속아준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희상은 시즌 17번째 등판만에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했다. 이를 의식한듯 윤희상은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했으니 앞으로도 최대한 실점을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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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