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데얀, 믿고 기다렸는데 넣어줘서 고맙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10 21: 56

"믿음을 갖고 기다렸는데 넣어줘 고맙다."
서울은 1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원정 경기서 종료 직전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6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3위 전북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인천은 예상했던 대로 상당히 무서운 팀이다. 전반기 홈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팀인데 양 팀 모두 상당히 좋은 축구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부상 복귀 이후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데얀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종료 직전 번뜩이는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최 감독은 "데얀은 전반에 상당히 좋은 찬스를 날렸다.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인데 그간 부진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믿음을 갖고 기다렸는데 넣어줘서 고맙다. 이 골을 계기로 득점포가 터졌을 것이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과 인천은 이날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며 한 여름 밤을 수놓았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3-2 펠레스코어 명승부를 연출하며 '경인더비'의 진수를 보였다. 경기장을 찾은 1만명에 가까운 팬들도 시종일관 숨을 죽인 채 드라마를 관전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양 팀 모두 K리그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였다. 공격 축구로 위험한 찬스를 맞았고, 찬스도 많이 만들어냈다. 5골이 나왔다는 것은 좋은 매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도 상당히 위협적이었다"라며 "경인더비가 슈퍼매치(서울-수원)와 같은 더비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골이 나와야 한다. 양 팀 축구는 상당히 좋은 축구다. 팬들이 많이 왔는데 계속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면 좋은 라이벌전이 될 것 같다"면서 양 팀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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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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