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이천수 30-30 가입,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영광"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10 22: 05

"이천수의 30득점-30도움 가입은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
인천은 1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홈경기서 종료 직전 데얀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석패했다.
출장 정지 징계로 이날도 벤치에 앉지 못한 김봉길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패하긴 했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을 맞아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했다"면서 "벤치에 못 앉는 것은 현재 상황이기 때문에 핑계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전에 충분히 미팅을 했고, 후반에 승부가 날 것이라 생각해 체력전을 예상했다. 마지막에 골을 먹어서 지긴 했지만 준비한대로 잘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이어 "서울의 데얀이나 몰리나 하대성 고명진 윤일록 등은 능력 있고 결정력이 있는 선수들이라 모든 선수들을 막아내는 것은 버겁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도 상대 수비를 교란하면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서울 같은 좋은 팀하고 라이벌이 되는 것은 기분 좋다. 서울은 화력이 워낙 좋은 팀이라 난타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우리도 공격력에 자신 있었기 때문에 서울의 수비를 공략하려 했다. 결과는 패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결장한 김남일의 공백에 대해서는 "손대호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 남일이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몰랐겠지만 없는 선수를 갖고 핑계를 댈 수 없다"면서 "이천수나 설기현이나 고참으로서 모범적인 경기를 했다. 경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고참들이 솔선수범하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중추 역할을 할 선수들인데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리그 통산 32번째로 30득점-30도움을 달성한 이천수(124경기 42골 30도움)에 대해서는 "그런 기록을 달성한 것은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앞으로도 포인트를 계속 쌓아갔으면 좋겠다"라며 애제자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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