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관 재역전포' LG 2연승… 두산과 승차 4G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8.10 22: 07

LG 트윈스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벌렸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6회 역전을 허용했으나 9회 권용관의 결승 솔로포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이며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위 LG(54승36패)는 전날(9일) 잠실 롯데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3위 두산(49승2무39패)과의 격차를 4경기 차로 벌렸다. 승률은 딱 6할. 반면 두산은 지난 4일 문학 SK전 이후 이어진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4위 넥센과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혀졌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1사 후 문선재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진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정의윤이 볼넷을 얻어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병규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문선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이 바로 쫓아갔다. 2회 오재원이 우익수 뒤 담장을 맞고 튀어나오는 3루타를 때려내자 바로 이원석이 2루수 옆을 스치는 중전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을 성공시켰다.
이후로는 접전이 이어졌다. 두산은 2회 2사 만루, 3회 무사 만루에서 모두 무득점을 기록했다. 5회 1사 1,2루 기회도 놓쳤다. LG는 2회부터 5회까지 모두 삼자 범퇴로 물러나며 득점 찬스 조차 만들지 못하고 묶였다.
두산이 살얼음 같던 접전을 깼다. 1사 후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종욱의 1루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이 우익선상을 따라가는 적시 3루타를 날리며 역전을 일궈냈다.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초 1사 후 손주인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자 박용택이 바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날려 대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9회 갈렸다. LG는 9회 2사 후 권용관이 홍상삼을 상대로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9회 1사 봉중근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7세이브째를 올렸다.
LG 선발 류제국은 5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두산 선발 유희관 역시 7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7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동현이 구원승을, 홍상삼이 구원패를 기록했다.
LG 타선은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다. 큰 이병규가 1회 선취 적시타를, 박용택이 8회 동점 적시타를, 권용관이 9회 재역전 홈런을 날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이날 만루 찬스를 두 번이나 날리는 등 16개의 잔루를 남기며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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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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