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안타 6사사구 2득점' 두산, 집중력에서 당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8.10 22: 12

두산 베어스가 선발 유희관의 호투에도 잔루 16개를 남기며 자멸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전에서 6회 역전에 성공했으나 9회 다시 리드를 내주며 2-3 재역전패 당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지난 4일 문학 SK전 이후 이어진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4위 넥센과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최근 보였던 구위 난조를 잠재울 만한 호투를 선보이며 접전을 이어갔다. 유희관은 이날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을 삼자 범퇴로 마치는 등 7⅓이닝을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막으며 치열한 접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타선에서 자꾸 물이 샜다. 두산은 1회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으나 김현수가 2루수 땅볼, 최준석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2회 1점을 냈으나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민병헌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3회는 두고 두고 아쉬운 상황이었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시작으로 최준석, 홍성흔이 잇달아 안타를 때려내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재원, 이원석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양의지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다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사까지 땅볼, 뜬공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날 두산은 13개의 안타, 6개의 사사구를 기록하고도 단 2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LG가 6안타 3사사구로 3득점을 올린 것과 비교되는 대목. 9구단 체제에서 8일과 9일 이틀을 쉰 두산이지만 LG를 상대로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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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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