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필리핀 고비 넘지 못했다... 亞 선수권 결승진출 좌절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10 23: 11

한국 남자농구가 홈팀 필리핀에 패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필리핀에 79-86으로 졌다.
한국은 초반부터 질식수비로 필리핀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경기를 수월하게 운영해나갔다. 10-13으로 뒤진 1쿼터 종료 2분 전 김주성의 득점이 터지며 연달아 9점을 폭격, 19-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친 한국은 2쿼터서도 여유있게 리드를 이어나갔다. 결국 39-36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반을 마무리한 한국은 결승 진출을 향한 희망적인 걸음을 이어갔다.

하지만 필리핀의 거센 반격은 3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이슨 윌리엄스가 인사이드 득점을 연달아 뽑아낸데다 짐 알라팍이 외곽슛을 꽂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한국은 전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65로 크게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결승 진출 티켓이 걸린 마지막 기회인 4쿼터서 한국은 이승준을 중심으로 골밑에 집중했고, 3쿼터에서도 외곽슛으로 득점을 보탠 김민구가 3점과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여기에 이승준의 덩크슛까지 터지면서 한국은 74-73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후 디 오캄포가 내외곽에서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은 77-81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후 점수를 뒤집지 못한 한국은 경기 종료 53초전 알라팍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79-84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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