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첫 도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11 00: 03

윤석영(23,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첫 도움을 기록하며 진가를 입증했다.
윤석영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저녁 11시 영국 허더스필드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허더스필드와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라운드 경기서 선발 출격해 0-1로 뒤져 있던 전반 38분 데이빗 호일렛의 동점골을 도왔다.
QPR은 전반 35분 제임스 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3분 뒤 윤석영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만들어졌다. 공격에 가담한 윤석영은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호일렛에게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호일렛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하단 구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윤석영은 이날 도움으로 올 시즌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윤석영은 지난 1월 말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적을 옮겼다. 스타로 키워주겠다던 해리 레드냅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장밋빛 미래가 보장된 듯 보였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은 말과 행동이 달랐다. 당초 약속과는 달리 윤석영을 단 한 차례의 공식 경기에도 내보내지 않으며 애를 태웠다. 결국 QPR은 지난 시즌 강등의 철퇴를 맞았고 박지성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윤석영은 아쉽게도 2부리그에서 새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3일 챔피언십 개막전서 대기명단 포함에 그쳤던 윤석영은 7일 엑스터시티 FC와 리그컵(캐피털원컵) 1라운드(64강전)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승리에 일조했다.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첫 공식 경기 데뷔전이었다.
리그컵서 예열을 마친 윤석영은 이날 잉글랜드 진출 이후 무려 6개월 반 만에 리그 데뷔전 무대에 나섰다. 떨릴 법도 했지만 오히려 대담했다. 대니 심슨, 클린트 힐, 네덤 오누오하와 포백 라인을 형성한 윤석영은 좌측 풀백이라는 포지션의 한계를 뛰어 넘어 첫 도움을 기록,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QPR은 전반전을 마감한 가운데 1-1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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