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전문 배우 최수종이 유쾌하고 아찔한 19금 코드의 콩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왕'으로만 기억되던 최수종의 제대로 된 일탈이었다.
최수종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 다양한 코너를 통해 다채로운 '병맛' 유머를 선보이며 신선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그간 대조영, 왕건, 무열왕, 장보고, 사도세자 등 왕 역할을 숱하게 맡아 온 최수종은 그간의 카리스마를 벗고 가볍고 재미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최수종은 이날 역시 그간 맡았던 왕으로 분장, 적재적소에 깜짝 등장하며 큰 웃음을 안겼으며 배우 김슬기와 호흡을 맞추며 최수종이라는 배우의 재발견을 할 수 있게끔 했다.
평소 이밴트를 많이 해 아내 하희라를 감동시킨 것으로 유명한 최수종은 이날 김슬기와 부부로 열연, 과도한 이벤트로 느끼함을 한껏 어필했으며 '놈놈놈2' 코너에서는 섹스 코드를 이용해 '말타기' 동작을 현란하게 재연하며 현장 관객들의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김슬기와 함께한 '쌍커풀 메이커'였다. 최수종의 짙은 쌍커풀을 소재로 '트러블메이커'를 개사한 해당 코너에서 그는 김슬기와 아찔한 댄스를 펼치며 신선한 모습을 보였다. 여장을 한 박재범과의 코믹 열연도 큰 웃음에 한 몫했다.
이밖에도 최수종은 고리타분한 연애 방식을 설명하는 역할, '뽀뽀뽀'의 폐지를 경제 상황과 연결시키는 역할로 열연하며 다양한 방면에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최수종의 변신은 그의 연기 변신에도 많은 기대감을 품게 할 만큼 파격적이었다. 그가 다음 작품에서 보일 '가벼운' 역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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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캡처.